전화 한 통으로 상담부터 기관 연결…‘안심돌봄120’ 개통

입력 2024-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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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 발표
돌봄전담지원기구 ‘사회서비스지원센터’ 개관
고난도 중증 어르신에 2인1조 돌봄 제공

▲돌봄전문 상담콜센터 ‘안심돌봄120’이 10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자료제공=서울시)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돌봄이 필요한 경우 ‘120다산콜센터’로 전화 한 통만 하면 전문상담사로부터 심층적인 상담과 적합한 돌봄 기관 연결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내년부터는 지역주민들에게 고품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통합지원센터’도 순차적으로 개관해 3년 안에 자치구별로 1곳 이상 운영된다.

9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돌봄을 필요로 할 때 지역사회가 신속하게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을 마련해 5년간 8786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계획은 △쉽고 편리한 돌봄서비스 제공 △돌봄 전담 지원기구 설치 △돌봄 사각지대 해소 △돌봄 종사자 행복일터 조성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돌봄 전문 상담콜센터 ‘안심돌봄120’을 10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안심돌봄 120은 120다산콜로 전화 후 10월 신설 예정인 특정 번호를 누르면 전담 상담원에게 연결되는 구조다. 상담원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정보와 기관 등을 신속하게 안내해준다.

특히 안심돌봄 120은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 ‘중증장애인 전문활동지원기관’과의 핫라인 구축으로 업무 강도가 높거나 수익성이 낮아 민간에서 기피하는 어르신과 장애인에 대해서도 신속한 서비스 연계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는 어르신·장애인 등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 ‘돌봄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하며 이용자 수요에 맞는 패키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센터는 지역 내 돌봄 통합상담창구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고, 연령·건강상태·주보호자·거주환경 등 이용자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안내받고 제공기관에도 연계된다.

10월부터는 돌봄 전담 지원기구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서울시복지재단 내 설치해 운영한다. 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해산에 따라 공공의 역할을 직접 서비스 제공에서 민간 지원·관리·육성으로 전환하며, 센터를 통해 다양한 민간 서비스 제공기관을 육성해갈 계획이다.

중증 어르신 2인 1조 돌봄제공 시 추가 인건비 지원

▲서울시가 ‘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와상, 중증 치매 등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은 서울시가 지정‧운영하는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을 연계해 돌봄 기피 현상을 막는다. 요양보호사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2인 1조로 돌봄을 제공하고 추가인력의 인건비를 일 4시간까지 시가 지원하는 정책이다. 휴일‧심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도 월 최대 40시간까지 추가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혼자 생활이 불가능한 와상·사지마비 등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고난도 중증장애인을 전담하는 ‘전문활동지원기관’을 권역별로 1곳씩 총 4곳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고난도 중증장애인의 활동지원사 연계는 평균 15~30일가량 소요되는데, 신속한 돌봄이 필요한 만큼 최대 1주일 안에 매칭하는 것이 목표다.

고강도 중증장애인이 명절·연휴에도 서비스를 받도록 서울형 수급자를 대상으로 ‘명절·연휴 특별급여’도 신설해 부담을 덜어준다. 활동지원사에게도 1일 5만원, 최대 6일까지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돌봄종사자의 업무환경 등 행복한 일터 조성에도 집중한다. 낮은 급여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인 돌봄종사자를 위해 △경제적 보상 강화 △노동강도 경감 및 근무환경 개선 △사회적 인식개선을 통한 종사자 처우 개선으로 더 나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사원의 해산 이후 단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함 없이 더 나은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양질의 돌봄을 제공받고, 돌봄서비스 제공기관과 종사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안전하고 보증할만한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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