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언제까지"…비트코인, '지표 불안ㆍETF 유출'에 2주간 15% 하락 [Bit코인]

입력 2024-09-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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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미국 경기 지표 혼란에 약세로 나타났다.

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 하락한 5만5076.7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3% 밀린 2306.73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3.0% 내린 508.0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4%, 리플 +0.4%, 에이다 +5.8%, 톤코인 +4.5%, 도지코인 +1.1%, 시바이누 +1.8%, 아발란체 +6.5%, 폴카닷 +1.4%, 트론 +1.2%, 유니스왑 -1.4%, 폴리곤 +2.0%, 라이트코인 -2.5%, 앱토스 +4.1%, 코스모스 +4.6%, OKB +2.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4.99포인트(1.73%) 밀린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만6690.83으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지난달보다 14만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증가 폭인 8만9000명보다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16만1000명보다 낮다.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 20만2000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정도다.

다만 8월 실업률은 지난달 4.3%보다 낮은 4.2%로 집계됐다. 미국 실업률은 앞서 5월 4.0%를 기록해 29개월 만에 3%대를 넘어섰다. 이후 7월에는 4.3%를 치솟으며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정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고용 증가 폭과 실업률이 엇갈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미국 경기 지표의 혼란 속에 약세를 띠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ㆍ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5만5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7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5287만 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8552만 달러, 아크21쉐어스 ARKB에서 722만 달러, 비트와이즈 BITB에서 143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BTC에서 550만 달러, 발키리 BRRR에서 455만 달러가 각각 유출됐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총 593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 ETHA에는 477만 달러의 순유입이,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는 107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은 "전일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낮았고 실업률은 4.2%로 나타났다. 이를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해 일시적으로 위험자산 랠리가 나타났으나, 9월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하락하면서 시장은 약세로 전환됐다"며 "옵션 시장에서는 대규모 풋 매도세가 지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허락이 4분기 반등을 위한 내림세라고 내다봤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도미넌스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강세 사이클이 지속하려면 미국 수요 반등이 필요하며, 이러한 반등이 4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틀릴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사이클 중반에 있으며, 아직 리테일 버블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기술 회사 잰3의 CEO이자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 당시 고문이었던 샘슨 모우도 "시장이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순 있지만, 비트코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FTX 붕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하락은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23으로 '극단적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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