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유치 위한 아시아 주요국 경쟁↑
일본 최초의 카지노 리조트가 이르면 2030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사카 복합리조트(IR)는 오사카시로부터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부지를 넘겨받은 후 이달부터 준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카지노가 없던 일본은 온갖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오사카 IR은 미국 카지노 대기업 MGM리조트인터내셔널 일본 지사와 일본 금융서비스그룹 오릭스가 각각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나소닉홀딩스와 서일본여객철도 등 22개 기업도 출자했다.
오사카 IR과 시 정부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당초 관광업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거나 부지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특정 조건 하에서는 위약금 없이 카지노 건설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있다.
오사카 IR이 계획을 계속 검토하는 가운데 지난해 7월로 예정된 철수 시한은 2026년 9월까지로 두 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사카 IR은 관광산업이 회복세에 있다는 판단으로 철수 옵션을 포기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오사카만에 있는 인공섬 유메시마의 49만2000㎡에 달하는 부지에 카지노를 비롯해 국제회의장ㆍ호텔ㆍ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초기 투자액은 1조2700억 엔(약 12조 원)에 이른다.
오사카는 인근에 교토, 나라 등 유명 도시가 있고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유명 테마파크도 보유해 한국인을 포함한 각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의 카지노 설립이 속도를 내면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시아 주요국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