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 공급

입력 2024-09-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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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 시스템 제어ㆍ안전성 중점 시험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를 공급한다.

포스코는 9일 네덜란드 빈담(Veendam)에서 하르트(Hardt)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 Phase A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옌스 기세케(Jens Gieseke) 유럽의회 위원, 콘스탄틴 반 오라녀(Constantijn Van Oranje-Nassau) 네덜란드 왕자, 이니고 크루즈 마르띠네스(Inigo Cruz Martinez) 유럽연합 교통당국 정책 담당관, 베르트랑 반 이(Bertrand Van Ee) 하르트 CEO를 비롯해 EHC 파트너사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EHC(European Hyperloop Center)는 하르트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Hyperloop Development Program)의 하위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 및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췄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당 약 2000톤(t)이 소요된다.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되는 만큼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이번에 준공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Phase A)은 지름 2.5m에 길이 450m 규모에 달한다.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100㎞/h), 분기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강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와 마케팅본부가 협업해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 전반에 참여해 Phase A 시험노선 구간에 기존 하르트 설계 대비 27% 경량화한 PosLoop(포스루프) 355강재 352톤을 공급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로써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감쇠능 효과가 일반강의 1.7배에 달한다. 내진 성능도 갖췄다.

또한, 이번 시험 노선에는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도 포스코의 고급후판재 123톤을 적용해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의 강재가 들어가게 됐다.

Phase A 시험노선에 더해 2027년까지 Phase B 구간(2.7㎞)이 추가로 건설되면 순간 최고속도 700㎞/h까지 주행 및 안전 성능 점검이 가능해 상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Phase B 시험 노선에 대해서도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적용할 수 있도록 본선 및 분기 구간에 특화 강재와 차별화된 튜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 참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하르트에 투자를 진행해 지분 6.1%를 보유하며 철강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하르트와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하며 Phase B는 물론, 유럽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다른 글로벌 하이퍼루프 시험노선 프로젝트에도 포스코 강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규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탄소 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 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 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드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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