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1~2위 크래프톤
국내에서 주식 재산 100억 원 넘는 비(非)오너 주식 부자가 2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27명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非)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이달 6일 기준 시총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및 오너가(家)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시총이 2조 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에서 비오너 출신 임원이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3448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 원대가 72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20억 원대 34명, 30억 원대 8명, 40억 원대 10명, 50억~100억 미만 14명이었다. 100억 원 넘는 거부는 27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비 오너 중 주식부자 1~2위는 크래프톤 그룹에서 나와 주목을 끌었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 라이징윙스 김정훈(49세) 대표이사는 주식평가액이 2723억 원에 달했다. 크래프톤 김창한(50세) 대표이사는 1771억 원으로 조사됐다.
주식가치가 1000억 원 넘는 비오너 중에는 삼성전자가 10% 넘게 지분 투자를 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47세) 대표이사도 있었다. 이정호 대표이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데, 주식평가액이 1731억 원을 넘겼다.
이정호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 중에서는 허정우(42세) 기술이사(509억 원)와 임정수(35세) 기술이사(437억 원)도 400~500억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조사에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27명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에 속했다. 이들 MZ세대에는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조인상 시프트업 최고인사책임자(각81년생)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이동기 시프트업 테크니컬 디렉터(82년생) △신재하(83년생) 에이피알 부사장(304억 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임정수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89년생) 주주 등이 젊은 주식부자 클럽에 포함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에는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에서 100억 원 넘는 신흥 주식부자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