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필라델피아 회랑 주둔 견제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휴전 협정을 즉시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전 발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735호, 특히 7월 2일 합의에 근거해 즉시 이행할 준비가 됐다”며 “우린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고 어느 당사자의 새로운 조건 또한 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언급한 휴전안은 미국이 5월 말 공개하고 유엔 안보리가 7월 결의를 채택한 ‘3단계 휴전안’을 의미한다. 1단계에선 6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 인질 일부 교환이 시행되고 2단계에선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이어진다. 마지막 단계에선 가자지구 재건 개시와 인질 시신 송환이 담겼다.
애초 미국 정부는 휴전안 합의가 90%까지 도달했다고 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이 필라델피아 회랑 내 병력 주둔을 고수하면서 최종 합의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국경에 있는 해당 회랑을 막아야 하마스의 박멸이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고 하마스는 이를 제외한 기존 휴전안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엔 유엔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과 유엔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모든 공습을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