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긴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2편으로 돌아온 ‘베테랑’을 보자.
‘베테랑2’는 2015년 여름 1편 개봉 이후 9년 만에 나오는 시리즈로, 13일 개봉됐다.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은 한 교수의 죽음이 이전에 발생한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고 단서를 추적하며 수사를 벌인다. 이에 서도철은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를 수사에 투입하며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어떤 역할이든 흡수해 버리는 황정민의 연기력과 빛나는 조연 장윤주, 진경, 정만식 등에 더해 ‘나랏밥 캐릭터 전문’ 정해인이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기대를 모은다.
◇그녀에게
추석 명절,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이 필요하다면 독립영화 ‘그녀에게’를 관람하자.
소설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1일 개봉했다.
모든 일을 계획대로 해내는 정치부 기자 상연(김재화 분)은 인생 전체 계획을 세워 착실히 살아간다. 어느 날 쌍둥이 남매 중 둘째 지우(빈주원 분)가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예정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며 길고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재화의 단독 주연작으로,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었던 현실을 그대로 담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픽 노 이블
9월 중순에도 가시지 않은 더위에 ‘입틀막’ 스릴러 영화를 찾는다면 ‘스픽 노 이블’(Speak No Evil)을 추천한다.
‘스픽 노 이블’은 2022년 개봉한 동명의 덴마크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1일 개봉했다.
패트릭(제임스 맥어보이 분)과 루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분)의 두 가족은 휴양지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뒤 함께 휴가를 보내며 친해지게 된다. 이후 패트릭이 자신의 집으로 루이스네 가족을 초대하고, 거절할 수 없는 호의와 불편하고 두려운 상황들이 계속된다. 루이스네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열연과 관람 내내 장면 속에 함께 있는 듯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연출이 호평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