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일본, 특별한 소도시 여행에 좋은 기회
LCC, 돗토리, 미야코지마 등 단독 노선 운영 중
최소 5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를 맞아 가까운 곳으로 ‘급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가까운 일본도 좋은 선택지다. 특히 최근 여러 항공사가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소도시 여러 곳에 취항한 만큼 복잡한 일본 대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연휴를 보낼 수도 있다. 추석 연휴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단독 노선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도시는 ‘돗토리(요나고공항)’다. 일본 혼슈 중서부에 위치한 돗토리에는 현재 에어서울이 단독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을 출발하면 약 7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일본 도시 중에서도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은 편이다.
돗토리는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도시로, 일본 내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일본의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다이센의 가을 단풍과 겨울 온천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 돗토리시 동해 해안에 펼쳐진 광대한 해안 사구인 돗토리 사구 등 자연경관뿐 아니라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관련 콘텐츠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특히 에어서울이 단독 노선인 돗토리 여행객을 위해 대표적인 관광지, 교통 정보, 맛집, 쇼핑 등의 정보를 가득 담은 ‘돗토리 포켓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소도시 여행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혼슈 중부에 있는 시즈오카 노선을 단독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시즈오카(시즈오카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55분이다.
시즈오카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인 후지산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역으로 도시에서도 후지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시즈오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차(茶)다. 시즈오카는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부터 일본에서 가장 큰 차 생산 지역으로 맛과 품질 모두 최상의 차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전통 차 투어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잘 구비돼있어 힐링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시즈오카는 도쿄와 약 1시간(JR 신칸센 열차 기준)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만큼 일부 일정은 도쿄에서, 나머지 일정은 시즈오카에서 즐기는 두 가지 콘셉트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진에어가 단독 취항한 일본 노선은 미야코지마 노선이다. 아직 국내 여행객에게는 덜 알려진 숨은 보석과 같은 여행지다. 인천에서 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공항)까지는 약 2시간 30분 거리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일본 본토보다 대만에 가까운 ‘미야코섬’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의 몰디브’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코발트 색깔의 투명한 바다와 넓게 펼쳐진 산호초, 열대어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미야코 블루’라고도 불린다.
연중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미야코지마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골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동남아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 액티비티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이라부섬과 미야코섬을 잇는 3540m 길이의 ‘아라부 대교’는 일본에서 가장 긴 다리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행객에게도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추석 연휴 갑작스러운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이스타항공이 올해 취항을 앞둔 도쿠시마(도쿠시마공항)도 좋은 선택지다. 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현으로, 오사카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도쿠시마는 일본 최후의 로컬 지역이라 불릴 정도로 외국인이 거의 없어 현지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한적한 소도시다. 커다란 소용돌이, 계곡, 광활한 숲 등 자연경관이 정말 아름답고 또 잘 가꾸어져 있는데도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조용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경관 외에도 국제 미술관, 명문 골프장, 온천, 전통 공연장 등이 있어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쿠시마 식당의 경우 도쿄·오사카 등 주요 관광지의 약 3분의 1 가격으로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도미라멘 등 다양한 음식과 지역 고유 특산물이 많아 식도락 여행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