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시골 일교차 더 커…평소 몸 관리하고 감염 주의해야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지났지만, 낮 최고기온은 평균 30도를 웃돌고 있다. 습도가 낮아지며 아침과 저녁은 선선해졌지만, 햇볕은 여전히 뜨겁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14~18일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로 예보됐다.
그러나 명절에는 도심에서 시골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환경이 급격히 바뀌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도심과 달리 시골은 아침과 저녁이 더 쌀쌀해 더 그렇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감기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해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일교차가 크면 자율신경계가 부담을 느껴 불균형에 빠지고 체온 조절에 실패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때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흔한 병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완치할 수 있지만, 근육통이나 재채기, 코막힘, 콧물, 기침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일으킨다.
감기는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일교차가 커질수록 옷을 여러 벌 겹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내 공기도 적정 습도로 유지해야 한다. 감기에는 건조한 공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공기가 건조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속에 침투하기 쉽다. 그래서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걸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감기가 쉽게 전파될 수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주와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감기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자주 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나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가을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대기 중의 미세먼지나 분진 등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호흡기 질환은 한 번 증상이 발현하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 확률이 높아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류 과장은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 습관과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를 병행해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면역 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환절기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