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800개 기업 대상 조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리나라 중소기업 직장인 10곳 중 5곳은 추석 떡값을 받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영 악조건 속에서 상여금을 지급하기엔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8월 5일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비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은 52.8%로 나타났다. 이 중 별도 상여 지급한 적 없음 35.1%, 나머지가 경영 곤란과 기타 사유로 올해는 미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47.3%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이 30억 이상~50억 원 미만(54.9%), 종사자 수가 10인 미만(54.8%)인 기업은 ‘전년 수준 지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41.0%)이 비수도권(29.3%) 대비 ‘별도 상여 지급한 적 없음’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급계획 수준을 조사한 결과, 정률 지급 기업의 경우 기본급의 평균 53.7%, 정액 지급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1만6000원을 추석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기본급 기준 상여금 평균 비율은 업종별로는 제조업(58.5%),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56.8%), 판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66.1%)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기본급의 평균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았고, 매출액이 100억 이상~200억 미만인 기업은 1인당 평균 지급 금액이 82만1000원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추석에 휴무 계획 관련해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공휴일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을 제외하고 추가 휴무 계획은 없다(응답 85.6%)고 나왔다. 다음으로 3일(8.8%), 1일(2.9%), 2일(2.8%) 순이며, 평균 0.3일 휴무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