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사전 예약 부진…15보다 13% 감소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 등이 두드러진 주가 움직임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95% 내린 116.78달러(15만 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을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풀이했다. 앞서 7월 엔비디아는 블랙웰 출시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최근 블랙웰 GB200 시제품에서 설계 결함이 발견돼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지연된 바 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216.32달러로 마감했다. 새로 출시한 아이폰 16이 시장 반응이 좋지 못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13일부터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은 첫 주말까지 약 3700만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와 비교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다.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 '제2의 엔비디아'로 불렸던 브로드컴은 2.19% 밀린 164.02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7일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게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AI 칩 수요 전망이 밝아지면서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하락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자 AI 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플과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85포인트(0.52%) 빠진 1만7592.13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을 제외한 미국 증시 대표 기술주 7종목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아마존과 테슬라가 각각 0.86%, 1.52% 내렸고 알파벳 0.38%, 메타 1.75%, 마이크로소프트(MS) 0.17%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