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금리 인하 확률 63%…0.25%는 37%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04%) 하락한 4만1606.1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93포인트(0.2%) 상승한 1만7628.06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p) 내리는 '빅 컷'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0.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37%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8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1% 증가한 7108억 달러(약 946조 7856억 원)로 발표했다. 이는 0.2%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웃돌았으며 전년 동기 보다 2.1%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소매 판매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빅컷에 따른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가 잠재워졌다고 설명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소매 판매는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FOMC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CNBC는 미국 경제가 건재하긴 하지만 둔화세가 강해지고 있고,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과 연준의 예측이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0.5% 금리 인하는 노동 시장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더욱 낮추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는 더욱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연준이 예측하는 것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