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전 동맹' 위해 체코로 출발...韓대표도 환송

입력 2024-09-19 10:28수정 2024-09-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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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19일 체코 순방길 올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계약 사실상 확정 짓고, '원전 동맹' 구축 외교 나서는 게 목표
-윤 대통령, 로이터 통신 인터뷰서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조하기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9~22일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은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순방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월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을 확정 짓고 '원전 동맹' 구축 외교에 나서는 게 이번 순방의 목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아가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동맹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사업을 둘러싼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역시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법적 분쟁 문제에 대해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양국 기업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방에는 한수원을 비롯한 원전 분야 산학연이 대거 동행한다. 대통령실은 원전 건설부터 설계·운영·핵연료·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뒤 곧바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파벨 체코 대통령과 함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이후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연이어 연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순방 둘째날인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 총리 회담, 동포 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2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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