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민생범죄로부터 국민 지킬 것”

입력 2024-09-19 11:15수정 2024-09-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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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형사부 인력‧조직 대폭 강화 계획
檢 직접수사 역량, 부패‧경제 범죄에 집중
“중립성‧독립성 지켜질 수 있도록 할 것”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인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신임 총장의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심 총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더 신뢰받아야 한다는 것만큼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범죄 수사는 신속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수행되고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총장은 민생과 가까운 범죄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강력범죄, 지금 막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마약범죄,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다단계·전세사기와 같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며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및 성폭력 범죄로 인해 여성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사이버 레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총장은 “악성, 허위 콘텐츠가 사회를 좀먹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범죄자를 엄벌하는 것 못지않게, 범죄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범죄의 최선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일선의 의견을 직접 듣고, 토론해 개선방안이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다듬어져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패범죄와 경제범죄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심 총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은 우리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범죄와 같은 중대범죄에 집중 투입돼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중대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범죄수익 환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찰 본연의 가치는 바로 국민의 기본권, 인권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업무를 수행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받들어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심 총장의 임기는 16일부터 시작됐지만,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취임식이 미뤄졌다. 그는 검찰의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2000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와 대검 주요 부서를 오가며 요직을 맡아 왔다. 심 총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당시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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