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2일 개막한다.
1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3개국에서 초청한 영화 279편을 소개한다.
올해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선정됐다. '전,란'은 한국영화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각본에 참여하고, '심야의 FM'의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선 최고 무신 가문의 외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함께 자랐지만, 선조의 호위무사와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출신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으로 결정됐다. 세계적인 샹송 가수 클레어(카트린 드뇌브 분)가 사망한 뒤 자신의 팬인 유조(사카이 마사아키 분)의 영혼과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사망한 배우 이선균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특별전 '고운 사람, 이선균'을 마련했다. 영화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까지 6편을 볼 수 있다. 이선균에게는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한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 섹션에선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솔로 2집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 입장권 예매는 20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상영작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매진되지 않은 작품이나 취소 표는 현장에서도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