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9%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 폭이 전국·지방보다 크게 나타났다. △서울 -4.5% △수도권 -4.4% △지방 -0.7%다.
신광문 부동산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8·8 부동산 대책’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등 정책에 큰 변화가 일며 매수심리가 관망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2% 올랐다. 수도권은 7.2%, 지방은 5.8% 상승했으며 서울은 2.9% 회복됐다.
서울은 전월 대비 20.9% 오른 용산구를 중심으로 한강과 인접한 광진구(5.6%)와 강동구(1.6%) 등의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강남·송파구 -4.7% △노원·도봉·강북구 -4.0% △금천·관악·구로 -3.2% 등 서울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은 8.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용산구(23.5%)의 상승 폭이 컸다. 금천구(23.8%)와 서초구(10.2%)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경과 연수(현재 연수에서 준공연도를 뺀 값)는 20.5년으로 전월(19.8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거래된 아파트의 경과 연수는 점차 낮아졌지만 7~8월 다시 증가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0.33%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0.75% 올라 전국과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면서 3달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0.08%포인트(p) 오른 1.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동산원과 협회 통계의 차이는 분석 방식에서 기인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통계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 부동산원은 호가를 통해 시세를 조사하다 보니 시장 변동성 측면에서는 협회 통계가 더욱 민감하다”며 “약 한 달 정도의 시차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