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202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8차 대회 볼더링에서 우승했다.
2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볼더링 결승전에서 이도현은 4개의 과제 가운데 2개를 완등하고 4개의 존을 잡아 2T4Z를 기록, 프랑스의 마누엘 코뉴(2T3Z)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도현이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볼더링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프라하에서 치러진 2023 월드컵 5차 대회 볼더링에서 개인 통산 첫 월드컵 우승을 맛봤던 이도현은 프라하에서만 2승을 거뒀다.
올해 파리올림픽 콤바인 종목 금메달리스트 토비 로버츠(영국·2T2Z)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안라쿠 소라토(일본·1T4Z)는 4위로 밀렸다.
앞서 이도현은 예선에서 공동 15위(3T3Z)로 주춤했지만, 준결승(3T4Z)에서 3개 과제를 완등하며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첫 번째 과제를 단번에 완등한 이도현은 2, 3번 과제를 완등하지 못했지만, 4번째 과제에서 두 차례 시도 만에 톱을 찍으며 프라하에서 월드컵 개인 통산 2승째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을 놓고 다퉜던 코뉴도 두 차례 완등했지만, 존을 3번만 찍어 이도현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이도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프라하에서 다시 우승하다니 정말 행복하다"며 "결승에서 까다로운 문제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