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는 트럼프와 회담 예정
두 후보는 국내 현안에 더 초점 맞출 듯
24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를 앞두고 외국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수십 개 국가 정상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식ㆍ비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일부 국가는 면담하기 위해 자국 일정을 조율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두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 대미 외교 정책 방향을 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를 만나기로 확정된 외국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두 후보에게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할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2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7번째 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를 만났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적었다. 그는 "국왕은 중동과 전 세계에 평화를 강력히 원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쌓았고 이번에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깝게 지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이번 주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전에 발표하지 않고 정상들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으로 두 후보가 어떤 외교를 우선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CNN은 후보의 외교 전문성을 부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두 후보 모두 그럴 필요를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을 한 차례 했고, 해리스 부통령도 그간 여러 정상을 만나는 등 외교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같은 세계 문제보다는 유권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 이민, 낙태 등 국내 현안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