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ㆍ부품 사업을 합병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ㆍ부품 사업의 분할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합병은 코오롱글로텍의 사업 부문 중 자동차 소재ㆍ부품 사업부를 분할한 뒤 이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자기주식을 포함해 지분 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소재, 생활 소재, 최첨단 신소재 등을 공급하는 종합 소재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 고속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견고한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내년 1분기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판매 네트워크까지 확보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매년 약 4%씩 성장해 2030년 약 5300조 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전기차, 수소차 등의 미래 친환경 차량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란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 요구되는 어떠한 물성도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학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재활용 가능 소재와 저탄소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에게 맞춤형 친환경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들을 아우르는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게 됐다.
자동차 관련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어백은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며, 고가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는 고품질 인조피혁 제품 샤무드 또한 북미 지역 내 고객사들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자동차 소재ㆍ부품 사업 합병은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자동차 소재ㆍ부품 사업의 전문성 강화가 그 목적”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동차 소재부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