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LM기반 '정신건강 플랫폼' 구축
LGU+, 마음관리 '답다' 이용자 급증
멘탈헬스시장 매년 2.9% 성장할 듯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멘탈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통신사가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돌봄 서비스를 공략하고 있다. SKT는 AI 안부확인 서비스인 'AI 콜'을 제공한다. AI 콜은 고독사 위험 가구, 1인 시니어 가구 등의 안부를 주1회 확인하는 서비스다.특히 AI콜에서 “아프다”, “힘들다” 등 위험 발화를 한 이용자에겐 행복커넥트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에 ‘보일러 고장’, ‘쓰레기 봉투 부족’ 등 불편함을 겪는 취약 계층의 복지 서비스 요청사항도 전달한다.
KT는 인공지능(AI) 정신건강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KT는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병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셀렉트스타 등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KT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정신건강 서비스 구축·개발·검증 △사업화 방안 수립 등을 진행한다.
KT와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협력해 구축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정신건강 플랫폼은 △AI 챗봇 △감정 일기 △설문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간편하게 자가 점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는 명상·웹툰·게임 등 맞춤형 활동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건강 고위험군 이용자는 거주 지역 인근 상담센터나 의료기관의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마음관리 플랫폼 ‘답다’를 출시했다. 답다는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애 일기를 작성하면 AI 친구 마링이가 답장을 달아주는 서비스다. 특히 답다는 AI가 자동으로 일기를 써주는 ‘쓰기 찬스’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110여 개의 감정 중 자신에게 맞는 감정과 △누구랑 있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등 항목을 선택하면 AI가 작성한 일기를 받을 수 있다.
답다 이용자는 올 상반기 서비스 개편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8월 말 기준 5만 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활용해 답다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향후 이용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 ‘AI 감정 분석 리포트’를 도입하고, 과거 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맥락을 파악해 종합적인 답장을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신건강·돌봄에 대한 시장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는 전세계 정신건강(mental health)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567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