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개막하는 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섰다.
24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를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작품들이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개막작인 '전,란’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가 마감될 정도였다. 앞선 20일 오후 2시에는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를 비롯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입장권 예매가 동시 진행돼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상만 감독의 작품인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신철 작가가 공동으로 각본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 막을 올리는 올해 부국제는 거장들의 신작부터 아시아영화계를 선도하는 신인 감독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까지 다채로운 선정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인사하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와 2024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쥔 미겔 고메스 감독과 배우 주동우 등을 비롯해 공식 초청 받은 한국 및 아시아 게스트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매해 영화제를 추억할 수 있는 각양각색 굿즈들을 선보이며 굿즈 숍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관객라운지(p!tt GROUND) 역시 올해도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포부다.
다만 오픈 시네마에 선정돼 내달 7일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방탄소년단(BTS) RM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원활한 티켓 예매를 위해 24일 오전 10시 먼저 오픈했다. 온라인에서 매진되지 않은 작품이나 취소 표가 발생한 작품은 현장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한편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29회 부국제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