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내달 2일부터 미디어 전시
신세계백화점(신세계)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디지털 박물관을 열고 우리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소개한다.
신세계는 27일부터 신세계센트럴시티와 국립중앙박물관이 협업한 미디어 전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미디어 전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센트럴시티 1층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의 국립박물관에서 보유한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미디어 전시가 펼쳐진다.
신세계는 이번 전시를 5개의 콘텐츠로 구성해, 박물관에 고정된 정적인 형태의 문화유산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반가사유상, 화성원행반차 등 박물관에서 유물로 마주했던 문화유산을 영상 콘텐츠로 소개한다.
신세계는 하루 평균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센트럴시티 한복판에서 전시를 진행해 더욱 많은 사람이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친숙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먼저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가 센트럴시티 13개의 승차 홈 상단에 각각 4.8m 길이로 설치된 디지털 패널을 활용해 총 62.4m에 걸쳐 펼쳐진다.
해당 작품은 ‘화성원행반차’와 ‘봉수당진찬도’, ‘낙성연도’의 3개 콘텐츠로 구현됐다. 각각 정조대왕의 행차와 궁중무용, 화성의 완공을 축하하는 낙성연 민간 연회 축제판을 3D 영상으로 선보인다.
궁중무용은 실제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동작을 캡쳐해 그림에 입혀 생동감과 재미를 더했다. 영상 내 움직임도 정조대왕의 화성 행차를 의궤 기록과 회화 자료에 기초해 깃발이 나부끼고 기마악대가 연주하며 행진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파미에스테이션 중앙 광장 기둥에 설치된 길이 7m 세로형 패널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대표 문화유산인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상영된다.
화려한 장신구와 정제된 옷 주름이 특징인 6세기 후반에 제작된 반가사유상과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간결함이 특징인 7세기의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대비시켰다.
전통과 외래적 요소를 조화해 우리의 근대사를 반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국보 제86호 ‘경천사 십층석탑’, 다양한 꽃문양과 함께 우리 전통 복식을 표현한 '활옷과 꽃물결' 등도 디지털 콘텐츠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신세계는 2022년부터 고속터미널 승하차 공간인 센트럴시티 1층을 ‘오픈 갤러리’로 꾸몄다. 체코 장식미술 거장 알폰스 무하 등의 전시를 선보이며 도심 속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민 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