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텔, AI 칩 ‘가우디3’ 출시…엔비디아ㆍAMD 추격 박차

입력 2024-09-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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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CPU ‘제온6’도 내놓아
“AI 분야 주요 플레이어 자질 증명 필요한 시기에 나와”

▲인텔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메인보드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24일(현지시간) 출시하며 엔비디아와 AMD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인텔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성형 AI 앱을 위해 고안된 ‘가우디3’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H100’과 AMD의 ‘MI300X’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인텔은 4월 가우디3 첫 공개 당시 H100보다 전력 효율이 두 배 이상 높고 AI 모델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인텔은 또 IBM이 클라우드에 가우디3를 사용해 서비스 비용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은 6월 처음 선보였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제온6’도 이날 내놓았다. 데이터센터에 탑재돼 AI 기능을 강화하며, 이전 칩보다 성능이 2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AMD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인텔이 전 세계 AI 칩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엔비디아와 그 뒤를 잇고 있는 AMD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으려는 가운데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약속하며 신규 AI 칩 2종을 출시했다”면서 “인텔이 AI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3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인텔 주가는 올 들어 52%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142%, 12% 상승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은 최근 인력 감축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사 등 구조조정안을 내놓았고, 퀄컴으로부터 인수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자산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 투자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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