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우려보다 강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만21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11포인트(0.40%) 뛴 5745.3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만8190.29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의 견조함을 나타내면서 경기민감주가 상승했다.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및 AI 관련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당국은 26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24일에는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등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경제 회복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자원·산업 자재 관련 종목이 힘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1일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계절 조정치 기준)는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2만3000명)를 밑돌았다.
영국 산탄데르 은행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이 많은 경제학자의 우려만큼 약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큰 폭의 악화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기 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0%로 확정됐다. 이는 전 분기 성장률 확정치 1.6% 대비 두 배 가까이 개선된 수치다.
반도체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약 15% 뛰었다. 전날 발표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분석가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반도체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AMD, 퀄컴 등의 주가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공개 발언을 했지만 통화정책 관련해서는 대부분 말을 아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연단에 올랐지만 통화 정책과 관련한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또한 연설에서 교육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만 공개 발언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은 51.3%까지 하락했다. 전날 마감 무렵에는 60.7%였다.
업종별로는 재료 부문이 2% 가까이 뛰었고, 기술주도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와 부동산 분야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4포인트(0.26%) 밀린 15.3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