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연합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8일(현지시간)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순교’했다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맞서 싸울 것을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순교자 동지들과 함께 하게 됐다”며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레바논과 레바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적과의 성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표적 공습한 데 이어 다음날인 이날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 TV는 헤즈볼라 발표 이후 쿠란 구절을 방송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 온 수장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곧이어 성명을 내고 나스랄라를 애도했으며 이스라엘이 ‘비겁한 테러’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 편에 서서 이스라엘 북부를 타격해왔다.
전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남부 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도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 사망으로 헤즈볼라가 바뀌길 바란다면서도 헤즈볼라 상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