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최소 4명 사망, 29명 부상”
“가자와 레바논 버리지 않을 것”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최근 이틀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반격을 가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이어 예멘의 후티에도 공격을 강화하며 이란을 주축으로 한 반이스라엘ㆍ반미 연대 조직인 ‘저항의 축’과의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에 있는 발전소, 항구 등을 전투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항공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예민 주민들은 또 항구 도시 호데이타의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예멘에 대한 공격은 불과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7월 예멘 드론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공격해 1명이 희생되자 이에 반격으로 이스라엘은 호데이다 근처의 후티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적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부터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아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지역 안정을 훼손하며 세계 항해의 자유를 교란해 왔다”고 설명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를 반복적으로 발사했다.
또 후티는 28일 텔아비브 근처의 벤구리온국제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요격했다고 알렸다. 전일에도 이스라엘은 후티의 미사일을 요격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후티 반군이 가자와 레바논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과 연계된 ‘저항의 축’에 속한 국가를 차례로 공격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