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력법 시행 8년 만에 사업재편 승인기업 500개 사 돌파
정부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하는 중소·중견 기업 17개 사(社)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은 5년간 총 1830억 원을 투자하고 577명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제44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17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17개 기업은 △평화산업 △피에프에스 △씨엠텍 △엠아이티코리아 △아이지 △오토피디아 △메코비 △덴티스 △코르테크 △이랑텍 △에스티엔 △한에너지시스템 △피앤씨 △크레이지알파카 △에너지엑스 △애니모션텍 △미래클 등이다.
사업재편은 법원·채권단 중심의 사후적·타율적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사회적 비용 방지를 위해, 2016년 '기업활력법'을 제정해 정상기업의 선제적·자율적 사업구조 변화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재편계획 승인기업 17개 사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의료기기 등 신산업 진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830억 원을 투자하고 577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중견기업인 평화산업과 피에프에스는 전기차 전용 에어 서스펜션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
메코비는 혈액 투석필터의 핵심부품인 의료용 중공사(中空絲)를 개발해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필터를 국산화하며, 코르테크는 신속하고 정밀한 심혈관 시술이 가능한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한다. 또한, 에너지엑스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분야 진출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기업활력법' 시행 8년 만에 사업재편계획 승인 기업이 500개 사를 돌파하며, 그간 일자리 2만5000개, 신규 투자 38조 원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7월 신(新)기업활력법 시행과 이달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 개소 및 지역은행과의 금융협력 체결 등 지원체계 보강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산업 구조의 신속한 재편을 한층 속도감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