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인의 날”…서울 곳곳 어르신 돌봄 책임지는 로봇·AI

입력 2024-10-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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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로봇부터 재활로봇 도입
디지털체험버스 시범운영

▲한 어르신이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치매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노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구 곳곳에서는 어르신들의 돌봄을 책임지는 로봇과 인공지능(AI) 사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초고령 시대를 앞두고 기존 인력 중심에서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기기로 확대해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반려로봇’을 지난해 430대 보급에 이어 올해도 50대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반려로봇’은 안부확인, 투약 안내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움직임, 온도, 습도 등 6개 정보를 실시한 모니터링해 12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생활지원사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되는 ‘안전관리기기’도 어르신 돌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시는 1만3070가구에 안전관리기기를 제공 중이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동작구도 와상·우울감이 있는 어르신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총 36가구에 AI 돌봄로봇 ‘효돌이’를 보급하고 있다. 특히 ‘효돌이’는 챗GPT를 활용한 양방향 연속대화가 가능하고, 지역별 사투리 버전이 있어 말투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르신들은 효돌이와 함께 퀴즈, 종교말씀, 노래 듣기 등 다양한 여가 기능을 통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효돌이는 하루 2회 생활·정서 관리를 실시해 어르신의 상태변화를 추적 관찰한다. 손을 3초간 누르거나 “도와줘”라고 말하면 응급상황으로 인지해 AI 콜센터를 즉시 연결하고, 확인 전화에 3번 미응답 시 보호자 또는 119를 호출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구는 매달 돌봄로봇이 필요한 대상자를 재선정하고 신규 대상자를 발굴해 어르신 돌봄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배설케어·웨어러블 로봇도 운영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어르신과 함께 '효돌이'를 들고 있다. (자료제공=동작구)

시는 움직임이 어려운 와상환자의 배변과 세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배설케어 로봇과 인지·상지 재활을 돕는 로봇을 서울시립요양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는 배설케어·웨어러블 로봇을 좋은돌봄인증기관과 전문활동지원기관에 각각 50대, 8대를 시범 도입한 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북구는 거동불편 저소득 어르신 및 중증질환, 장애인 등 총 30여 가구에 직접 방문해 보행보조기를 전달했다. 돈암1동 관계자는 “돈암1동 지역 특성상 고지대가 많고 임대아파트에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데 거동이 불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AI로 눈 건강 확인하기, 로봇과 바둑두기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스마트 기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디지털 돌봄 체험버스'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서울 내 어르신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인 복지관, 경로당, 공원 인근 등에 ‘서울 디지털 돌봄 체험버스’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 디지털 돌봄 체험버스에서는 헬스케어(눈 건강, 호흡기 분석, 충치관리), 웨어러블 기기(자세교정), 돌봄로봇(대화용, 교육용) 등 총 7종의 디지털 스마트 기기 및 로봇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 시민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버스가 파견되는 장소는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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