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TV토론] 첫 질문부터 날 선 공방…“트럼프 변덕 리더십” vs “효과적인 외교·힘으로 평화”

입력 2024-10-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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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질문에 신경전
밴스, 해리스 정부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비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CBS 주최 부통령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이날 TV 토론회에서 첫 질문부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1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후보들은 이날 등장 후 ‘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월즈 주지사는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은 절대적이며, 우리는 우리의 병력과 동맹을 보호할 것이고 (이란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월즈 주지사는 첫 질문부터 상대방을 향한 맹공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전 정부 당시 이란과의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를 언급하면서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리더십으로 인해 이전보다 핵무기에 더 가까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국제 영공에서 미국 항공기를 격추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윗을 올렸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표준 외교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효과적이고 현명한 외교와 힘을 통한 평화는 매우 무너진 세계에 안정을 되찾는 방법”이라며 “마지막으로 큰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미국 대통령의 때가 언제인지 자문해보라. 유일한 대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4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혼돈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실제로 세계에 효과적인 억제력을 통해 안정을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란 자산 동결 해제에 대해 조 바이든 및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를 비난하고, 이란과 하마스가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를 백악관의 중심 인물로 내세우면서 메시지를 전했다.

월즈와 밴스 후보는 이날 오후 9시부터 90분 간 부통령 후보토론에서 맞붙게 됐다. 토론회는 CBS 방송 주관으로 뉴욕 CBS 방송센터에서 개최되며, 스튜디오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이인자 토론회가 ‘타이 브레이커’가 돼 균형추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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