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와 관련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간 위협에 있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미국 백악관 초대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박3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이같은 사이버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왕 차장은 방미 중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副)보좌관 등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고, 제4차 국제 랜섬웨어 대응 회의(CRI)에 참석했다.
CRI는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협의체로, 글로벌 랜섬웨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미국 주도로 설립됐다.
이번 CRI에서는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 리처드 버마 국무부 행정담당 부장관 등 미국 측 핵심 인사가 참여해 글로벌 랜섬웨어 위협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동시에 참여국 간 사이버 공간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과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미국 측 사이버위협정보통합센터(CTIIC)는 상업, 제조, IT, 통신 분야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와 필수 서비스에 대한 위협에 주목하며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한국 대표단은 참여국들과 랜섬웨어 대응 방법과 국제협력 강화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랜섬웨어 대응 공동성명에도 참여했다.
왕 차장은 뉴버거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양자 회의를 통해서 인태 지역 내 역량 강화, IoT 장비 보안, 해양 사이버보안 등을 논의하고,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에 대해서도 한미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협의했다.
국가안보실은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 공간의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