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산 금정 후보 단일화 막판 진통...“오늘이 분수령”

입력 2024-10-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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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만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와 조국혁신당 류제성(왼쪽에서 세 번째)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4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당이 민주당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막판 협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중앙당 쪽에서 조건을 걸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후보 경쟁력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단일화 과정에서 여권 지지자들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하고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왔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에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가 많은 유권자가 꽤 된다”며 “(이들을 포함한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를 해야)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결렬 과정을 두고 “민주당은 천준호 의원이 대표를 맡아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세 차례 협상 후 헤어질 때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합의하자’고 했는데 당사자도 아닌 사람(김성회 대변인)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배신할 수 없기 때문에 혁신당은 민주당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혁신당 관계자 또한 본지에 “우리(혁신당)가 모든 조건을 수용한다고 했고, 오늘 안에 단일화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초 양측은 6일 오후 6시 이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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