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다이어리 제조기업 양지사가 디지털 액세서리와 소형 가전제품 유통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이룬 영업이익 달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양지사는 디지털 액세서리와 소형 가전 등 상품군을 확대해 성장을 도모한다.
양지사 관계자는 “문구류 사업은 기존 대비 유지 혹은 소폭 상승을 기대하고 있고, 디지털 액세서리와 소형 가전 상품군 확대로 영업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무선 기기를 비롯해 드라이기와 선풍기 등 상품 유통을 늘려 올해 이룬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양지사는 수첩과 다이어리 제품 등을 전문 생산하는 동종업계 선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제품생산은 주문생산방식과 계획생산방식이 7대 3 정도이며 주문생산방식에서도 수출이 약 25% 이상 차지하고 있어 자금회전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연간 매출액은 크게 올랐지만, 공급물량을 맞추기 위해 외주 제작을 늘리면서 이익률이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1억 원, 영업손실은 69억 원이었다. 올해 매출액은 581억 원(6월 결산기업)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억5599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물류비용 상승과 화물연대 파업, 인건비 상승,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외주 제작 확대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생산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대한 대비가 갖춰졌다고 한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에 각종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종이 인쇄물 시장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양지사는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인쇄업계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수출시장의 다각화 노력과 생산성 및 품질향상, 경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특히 종이 수첩과 다이어리 사용자층을 잡기 위해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움과 세련되고 감각적인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성향 및 심리를 분석해 시즌별 제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제품, 새로운 캐릭터 개발 및 협업 제품으로 소비자 요구에 따라 생산되는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