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공습을 재개했다. 동시에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공격 거점이자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터널 파괴도 진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개의 기갑여단이 가자지구 북부 하마스의 거점인 자발리아 일부를 포위해 하마스 공격 기반 해체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 잔당이 자발리아에서 작전능력 재건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데 따른 조치다.
AFP통신은 가자지구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지역 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만 30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1년 전 전쟁 초기와 비슷한 수준의 포격이 있었다고 WSJ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공격의 거점이자 은신처로 쓴 지하터널을 급습해 조직원 수십 명을 사살하고 무기를 대량 압수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국경에서 약 300m 떨어진 레바논 남부의 지하터널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4개 구역을 폐쇄군사구역으로 지정하고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설정한 일종의 국경인 ‘블루라인’ 근처 마을이다.
이스라엘군은 블루라인 너머 레바논 남부 지역에는 지상군을 투입한 다음 날인 이달 1일부터 차례로 주민 대피명령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레바논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피신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 동안 3000건의 공습을 단행했으며, 지난 하루에만 150건 이상의 공격을 진행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후 남부 도시 베르셰바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국경 경찰 소속 19세 여성 경찰관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은 용의자를 사살했으며 이번 총격을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