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D-1 삼성전자, 장중 ‘5만 전자’ 추락...9.2조 지른 개미 상승 염원 이뤄지나

입력 2024-10-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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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5만9500원 추락…52주 신저가 재경신
올해 고점 대비 31% 하락…9월 시총 비중도 2년 만 최저치
3분기 잠정 실적발표 주목…'어닝서프'시 섹터 반전 트리거 전망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장중 ‘5만 전자’까지 추락하며 주가 부침을 겪는 중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9조 원 넘게 삼성전자를 쓸어담으며 상승 기대를 불태우고 있지만, 하락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가 하락을 멈출 수 있는 구원투수로는 ‘호실적’이 꼽히지만, 증권 업계에선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 중이다. 다만 현 주가는 과도한 하락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만9500원까지 내려가며 2일 기록했던 52주 신저가(5만9900원)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 외신에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엔비디아 현장 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6만19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매도세가 쏟아지며 6만 원대를 지키는 선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9월 초부터 이날까지 9조1900억 원을 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9조59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9조 원 가까운 매수세에도 주가는 오를 기미가 없다. 특히 ‘9만 전자’를 바라보던 7월 11일 장중 고점(8만8800원) 대비 31% 넘게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달 삼성전자의 평균 시총 비중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코스피 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61%로 집계됐다. 우선주와 더하면 시총 비중은 20.72%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당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보통주 기준 18.05%였고 우선주까지 포함 시 20.32%였다.

이날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5.77%, 삼성전자우는 1.81%를 기록하는 등 총 17.58%의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발표에 주목 중이다. 만약 기대 이상 실적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삼성전자를 넘어 반도체 섹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웃도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실적 전망대비 극심하게 저평가된 주가 수준, 역사적 저점권까지 근접한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반작용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반도체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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