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000억 위안 앞당겨
전문가들, 부양책 구체성 부족 지적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쑤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 1000억 위안(약 19조 원) 상당의 ‘양중’ 건설 프로젝트 리스트와 1000억 위안 중앙 예산 투자 계획을 절차에 따라 하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중은 국가 중대 전략과 안전, 안보 능력 등 중점영역을 의미한다. 언급된 1000억 위안의 중앙 예산은 내년에 계획했던 물량을 올해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류 부주임은 “올해 6조 위안에 가까운 정부 투자 중 절대다수가 이미 구체적 프로젝트로 이행됐다”며 “7000억 위안의 중앙정부 예산 내에서도 투자가 모두 이뤄져 58%의 착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에도 계속해서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해 양중 건설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산제 발개위 주임은 “3분기 이래 공업, 투자,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에 기복이 있었다”며 “각 방면이 모두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시장 기대감에 개선이 있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회복과 주식시장 상승 등이 있었다”며 “우린 연간 경제성장 목표 실현에 자신감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투자 예고에도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구체적이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숀 레인 전무는 CNBC방송에 “많은 서방 투자자들은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시작하길 바란다”며 “세부 사항이 포함된 재정 부양책이 없다면 랠리는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티시스의 앨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중국이 실업 급여에서 실질 연금에 이르기까지 소비를 실제로 활성화하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을 펼치지 않는 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실물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주식 시장 랠리가 신기루로 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