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24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 과잉설비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철강포럼(GFSE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철강 과잉설비 대응을 골자로 하는 장관급 선언문을 공동 채택했다고 9일 밝혔다.
GFSEC는 글로벌 철강 과잉설비 해결을 위해 2016년 9월 G20 항저우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포럼으로 27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번 회의는 포럼의 일곱 번째 장관급 회의로써, 철강의 과잉설비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회원국 간 공감대 아래 추진됐다.
각국 대표들은 철강 과잉설비가 지난해 5억5000만 톤에 달하고 2026년 6억3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시급히 필요함을 확인했다.
참가국들은 철강 과잉설비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 △효과적인 대응 수단 확보 △새로운 국가로의 멤버십 확장 등 향후 방향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한국 철강산업도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바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라며 "한국은 지속 가능한 철강생산과 공정한 무역 질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을 포함한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