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BS 매출 ‘10조 원’ 목표”…LG전자, 맞춤형 제품으로 B2B 사업 박차

입력 2024-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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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BS 매출 '10조 원' 목표
상업용 디스플레이 연평균 7%↑
2030 美 EV 급속충전 시장 8% 목표
IT 신사업 '의료용 모니터' 집중 육성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8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B3B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해 2030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 BS 사업본부는 10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앞서 8월 진행된 인베스터 포럼에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 △LG그램·모니터 등 정보기술(IT) 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의 B2B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사이니지 두 자릿수 성장세…차세대 제품으로 성장 가속

▲홈 시네마용 LG 매그니트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력을 지속해서 끌어올려 업계 최고 수준의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LG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Fine-pitch, 픽셀 간격 2㎜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의 경우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두 배에 달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한다.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AI가 약 2500만 개(136형 제품 기준)에 이르는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 및 선별 생산한다. 제품에 적용된 AI 프로세서는 영상의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질로 보정한다.

LG전자는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HYATT) 등 유수의 글로벌 호텔 및 병원 체인과도 지속해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Ricoh)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영업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EV 충전기’ 사업 확대…2030년, 美 급속충전 시장 8% 목표

▲LG전자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가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V 충전기의 경우 내년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6월에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손잡으며 외연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가 현재 국내 및 북미 시장에서 운영하는 완·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총 6개다. LG전자는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고, 유럽향 7·30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에 안전사고 예방 관련 다양한 솔루션도 적용했다.

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된 ‘충전 제어 시스템’은 화재의 원인이 되는 과충전을 방지한다. 쇼핑몰, 마트 등 충전기 설치 공간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도 탑재했다.

설치 환경과 안전도 고려했다. 북미에 출시된 175kW 급속충전기의 경우 영하 35도 추위와 영상 55도 더위도 견딘다. 최대 IP55 등급의 방수·방진, IK10 내충격 등급도 획득했다.

‘의료용 모니터’ 집중 육성…5년 내 글로벌 ‘톱 3’ 목표

▲LG전자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 '21HQ613D'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는 IT 신사업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5년 내 글로벌 상위 3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엑스레이, 내시경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임상·진단·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50여 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4년간 1000만 유로(약 150억 원) 규모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차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제공에 AI를 적용하는 한편,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최근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과 5년간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를 공급하는 대형 수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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