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 기업 티에스아이가 이차전지의 용량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재의 개발을 통해 내년 파일럿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카본나노튜브(CNT) 분산액의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 작업으로 소재 매출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티에스아이는 카본나토튜브(CNT) 분산액을 개발하고 내년 파일럿 생산 라인을 준비 중이다.
티에스아이 관계자는 “내년 6월에 자사 관련 장비를 활용해 CNT 분산액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2026년 양산 라인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CNT는 양극과 음극 활물질(양극재, 음극재)과 집전체(동박, 알루미늄박) 사이에 사용하는 소재로, 활물질과 집전체의 전기전도성을 높여준다.
기존 도전대 대비 사용량 70~80%를 감축할 수 있고, 활물질 투입량을 증가시켜 배터리 용량도 확장할 수 있다. 충·방전 효율 향상과 수명 연장, 활물질의 높은 팽창률 대응으로 충·방전 시 안정성까지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CNT는 서로 뭉치려는 특성이 있기에 고루 펼쳐서 쓰기가 어려워 분산액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분산액은 배터리 성능을 강화해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방전 안정성으로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 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믹싱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믹싱시스템이란 믹싱 공정(활물질 등의 분체)을 정량 계량 공급해 믹싱 작업을 수행한 후 만들어진 슬러리(고체 혼합물)를 코팅공정까지 공급하는 공정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매출 비중은 믹싱시스템 92%, 믹싱제작품 4%, 공사(배관·전기) 등이다.
티에스아이는 천안 신축 예정인 신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현재 2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5500억 원까지 두 배 이상 확장된다.
수주잔고도 넉넉한 수준으로 5589억 원(6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