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49일 만에 유선 회담…“이란 보복 대응 논의”

입력 2024-10-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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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자지구 등 휴전 필요성 강조
이스라엘 국방 “이란 공격 치명ㆍ정확ㆍ놀라울 것”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9일 만에 유선 회담을 진행했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로 전장을 확대하면서 중동 위기가 심화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의 직접 대화는 8월 21일 이후 49일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고 1일 레바논 지상전을 전개하자 이란은 같은 날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번 유선 회담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동석했다. 통화는 30분간 진행됐다. NYT는 애초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행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 자신이 먼저 바이든과 통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공격 이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며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12차례 이상 통화했다”며 두 국가의 관계가 공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 공습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란의 원유 시설과 군사 시설, 핵 시설 등이 이스라엘의 표적으로 거론된다. 다만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지원한다면서도 이란 핵시설과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란에 대한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 놀라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집중적이고 결단력 있는 작전들을 벌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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