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분양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6.1포인트(p) 상승한 9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17.9에서 121로 3.1p 올랐다. 2021년 6월(121.8) 이후 최고치다. 인천은 6.7p 상승한 113.8, 경기는 6.6p 오른 125로 집계됐다. 서울은 124.3으로 3.9p 하락했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하락은 그동안 지수가 높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했다.
비수도권은 6.7p 오른 94.6을 기록했다. 경남(86.7→106.7)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남(64.3→78.6), 경북(86.7→100.0), 울산(94.1→106.3), 부산(81.0→90.9), 충북(90.9→100.0), 전북(91.7→100.0), 충남(93.3→100.0), 대전(88.2→94.1), 세종(87.5→92.9), 대구(95.8→100.0), 광주(66.7→70.6)도 올랐다. 강원은 109.1에서 90.9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미 연준의 빅컷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단기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이번 달 전망이 대폭 개선됐다"면서도 "과도한 대출 규제의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09.1로 1.6p 상승했다. 지난달 고시된 기본형 건축비가 3.3% 인상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6p 오른 100을 기록했다. 본 PF 지연 또는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던 사업장들이 정상화되는 한편 분양시장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3으로 12p 높아졌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일괄 적용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