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 나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부진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 JPX 프라임 지수를 참고하되 "한ㆍ일 관계 균형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30일 기준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나 코스닥보다도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라며 "밸류업 지수의 근간이 되는 JPX 프라임 150 지수는 도입된 지 약 1년 3개월 지난 시점에 16.5%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도 14.5%가량 상승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밸류업 지수가 과대 포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굳이 일본에 출장을 자주 갈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금융위원장들이 출장을 세 번 갔는데 두 번이 일본이었으며, 열 번 있었던 실무 차원 출장도 전부 일본행이었다"며 실익이 없는 일본과 교류를 지속을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ㆍ일 관계가 정상화 됐고, 막혔던 교류가 뚫리면서 출장도 많이 가고 협력도 많아졌다"라며 "밸류업 관련해서 일본을 방문한 건 '지수 등락' 차원이 아니라,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일본 기업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한ㆍ일 관계에서 균형감을 느끼고 국익을 지키도록 노력하지만, 그것 자체가 우리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밸류업 지수에 대해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지수인데 공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음에도 기대감이 사라진 것 같다"라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정책적 의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환경과 제도 등이 같이 변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쨌든 국내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