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75.6으로 전월 대비 6.4포인트(p)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100.0)과 중견기업(64.5), 중소기업(62.5)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3.8, 지방 77.0으로 두 지수 간 격차가 전월 대비 줄었다. 종합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51.9%로 가장 큰 신규수주지수(72.6)는 전월 대비 4.6포인트 오르며 5월 신규 도입 이후 처음 70선대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14.6포인트 상승한 주택지수(76.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수주잔고지수 75.3(6.7포인트 상승) △공사대수금지수 84.7(2.6포인트 상승) △자금조달지수 82.5(4.7포인트 상승) 등을 기록했다. 공사 기성지수(76.8)와 자재수급지수(88.5)는 전월 대비 0.6포인트와 1.6포인트 만큼 하락했다. 비주택건축지수(70.2)도 8월보다 4.4포인트 올랐지만 토목지수(72.3)는 6.4포인트 내렸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83.5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높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0)이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전망지수는 각각 76.7과 74.1이다.
부문별로는 모든 세부 지수들이 9월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해 건설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우세하다. 신규수주지수는 토목, 주택, 비주택건축 모두 10월 전망지수가 9월 대비 높았다. 주택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보다는 서울에서의 실적지수가 더 많이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에는 건설업체의 체감 건설 경기가 다소 개선됐는데 이는 주택 부문 신규수주지수와 수주잔고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