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한강 특수'…"수상 직후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판매"

입력 2024-10-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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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금일 오후 2시 기준 총 10만 부 넘게 판매돼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줄서서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그의 책을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주요 서점가는 북새통을 이뤘다.

11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의 대표작들을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수상 이후부터 금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도서 전체가 10만3000부가량 판매됐다"라며 "오전에 책이 없어서 긴급하게 광화문 매장 쪽으로 최대한 물량을 받았고, 진열되자마자 바로 도서 판매가 되고 있어서 오후 중엔 재고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풍은 온라인 서점가로도 이어졌다. 알라딘의 경우 발표 직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일 대비 판매량이 '소년이 온다' 521배, '채식주의자' 901배, '작별하지 않는다' 1719배 증가했다.

특히 '소년이 온다'의 경우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판매됐다. 부커상 수상 당시 '채식주의자'가 분당 7권씩 판매됐던 기록의 두 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을 구매한 고객의 연령대는 고른 분포를 보였다. 20대 이하가 18%, 30대가 21%, 40대 29%, 50대 24%, 60대 이상이 8%를 차지했다. 전체 구매 고객 중 여성이 73%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예스24의 사정도 비슷하다. 수상 직후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서 10위까지 모두 한강의 저서가 차지했다. 이날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한강의 저서가 5권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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