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전문외신 “中 경기 부양책 따른 상승” 분석
10월 초 하락은 예견된 일…중순부터 ‘업토버’ 기대도
비트코인 가격이 6만2000달러에서 6만4000달러로 상승한 원인이 주말 간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4분기 초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업토버’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되는 중이다.
14일 가상자산 시황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2.2% 상승해 6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주말 하락분을 회복한 것은 물론, 이달 초 하락 전 가격대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는 이번 상승이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주말 동안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토요일에 발표한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10월 초 비트코인이 하락했음에도 상승장 유지를 예측하는 의견은 이미 있었다. 13일 크립토퀀트는 “주요 USD(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현재 16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0억 달러, 31% 증가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가격의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익명의 가상자산 분석가 인모탈(Inmotal) 역시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와 올해 10월 가격 그래프를 통해 “365일 전 우리는 포물선 형태의 상승 직전이었다”면서 상승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10월 중순부터 ‘업토버’가 재현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업토버’는 상승(UP)과 10월(October)의 합성어로, 비트코인 역사상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10월의 평균 월간 수익률은 20.7%였다.
이와 관련해 디크립트가 인용한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파브 헌달은 “분기 초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인해 10월 초에는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제 그 고비를 넘겼고, 중국의 내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시적 환경은 꽤 좋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보다 앞선 3일(현지시간)에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티모시 패터슨(Timothy Peterson) 역시 자신의 X에 “대부분의 ‘업토버’는 19일 이후에 시작됐다”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