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융단폭격...與 인사들, 경고 메시지

입력 2024-10-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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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연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폭로를 쏟아내자 언급된 여권 인사들은 격하게 반응하며 명 씨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고소장은 써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개입해 단일화 과정에 기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일축했다.

오 시장은 전날(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202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다.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가 현재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일 것"이라며 "명 씨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23년 5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끈이 없는 독립군 개"라며 "명태균은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다. 그래서 지금 겁에 질려서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명 씨가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을 향해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아나"라고 말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또 "자신은 구속되지 않으려고 김건희 여사 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계속 주장하면서, 내가 구속되면 대통령이 하야한다는 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공갈을 치는 것 아니겠나"라며 "겁에 질린 개가 막 짓는 거다. 곧 철창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명 씨가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갑자기 전화 와서 '방송에서 왜 근거 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항의했다"며 "이런 소동을 벌이는 이유가 짐작되기는 하지만,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브로커 명 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몇 시간 뒤 또다시 올린 글에서는 명 씨를 향해 "내 참 관재수가 들려니 별 x이 다 귀찮게 한다"라며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사람을 다 만나게 되지만, 이런 자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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