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독립 도발마다 군사 행동 취할 것”

입력 2024-10-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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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은 날카로운 칼이 머리를 향하는 죽음의 길
문제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군사 행동 취할 것”

▲대만 해안경비대 선박 1척이 14일 대만 마쭈섬 인근을 항행하며 경계를 서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중국이 대만 독립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불사하고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이 독립을 주장할 경우 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인민해방군의 작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 분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독립 도모는 날카로운 칼이 머리를 향하는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는 항공모함 랴오닝함까지 투입해 대만을 포위한 군사 훈련 ‘연합리젠-2024B’ 을 시행했다. 리젠(利劍)’은 ‘날카로운 검’이라는 뜻으로, 훈련에는 육·해·공군, 로켓군도 동원됐다. 중국은 5월 '친미ㆍ독립'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직후에도 마쭈섬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을 동원한 ‘연합리젠-2024A’ 훈련을 펼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13시간 만인 오후 6시에 끝났다. 대만 국방부는 기자회견에서 기준 중국 군용기 125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군용기 9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기도 했다.

우첸 대변인은 "라이칭더는 양안의 적대적 대립을 선동하며 양안이 같은 중국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바꾸려 한다"며 "민진당의 독립 도발과 외부세력의 간섭은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재앙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국가가가 될 수 없다"며 양국론에 선을 그었다.

대만 국방부는 "대만의 '영해'와 '접속수역', 그 상공으로 중국 군함과 군용기가 진입하지는 않았다"며 "대만해협 주변 상황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국 로켓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항행금지구역 설정 등 미사일 발사 전 일어날 수 있는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 나선 중국 동부 전구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인근에 집중된 부대다. 일본의 제2 호위대와 세계 1위 공군인 미국의 가데나 공군기지와 대치 중이어서 중국으로선 중요한 위치다. 지난 몇 년간 인원 감축이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대만 해협에 대한 강력한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다.

한편, 라이칭더 총통은 전임자 차이잉원보다도 독립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 연설에서 강경한 독립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취임 직후 “민주주의와 자유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평화가 공동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독립 운동가 정체가 드러났다”며 “독립은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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