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은행권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내일(16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은행권 대출금리가 오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3.36%)보다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졌던 코픽스가 4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4%P 낮아진 3.63%를 기록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14%에서 3.12%로 0.02%p 낮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코픽스는 시중은행 6곳(신한·우리·SC제일·하나·KB국민·한국씨티은행)과 특수은행 2곳(NH농협·IBK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는 산출 대상 자금조달상품의 종류와 집계 기간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신 잔액 기준으로 나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연 4.71~6.11%에서 연 4.75~6.15%로 0.04%p 높아지며,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연 4.44~5.84%에서 연 4.48~5.88%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연 5.31~6.51%에서 연 5.35~6.55%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