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정감사 진술을 마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하니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소속사 내 따돌림 논란 등에 대한 질의에 나섰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는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 대표는 질의 말미 "하니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아티스트들의 인권까지 잘 보호해서 이들이 꿈과 희망을 더 잘 펼칠 수 있도록 더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 신임 대표, 그리고 이사가 된 지 딱 한 달 반 됐다. 믿고 맡겨주시면 사회에도 보답하고 K팝을 아껴주시는 팬들에게도 보답하는, 더 좋은 회사 만들도록 하겠다"며 "지적해주신 사안 잘 새겨듣고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면서 이어가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니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들에 대한 자리이지 않나. 이 일을 겪으며 많이 생각했던 건데, 물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법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 일에 대해서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다른 선배님들과 동료들, 연습생들은 이런 걱정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 봤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왜 이런 걸 겪는지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해주실 필요 없는 게 가족 같은 직원분들을 만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죄송할 것 없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작 죄송한 분들은 죄송한 거 없으면 숨김없이 나오셔야 하는데 이리저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다"면서도 "따로 감사드릴 방법이 없어서 말하는 거지만, 호주 대사관에서도 저를 걱정해서 부모님께 연락을 주셨다더라. 걱정하고 도움 주겠다는 연락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다시 (국감에)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 감사하다. 고생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