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에서 3연승으로 조 1위 자리를 지킨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쁨을 나타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10(3승 1무)으로 B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한 대표팀은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5분 아이만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9분과 38분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3-1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이브라힘 하예시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3-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쁘고,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며 "후반에 교체로 나간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뛰어준 모습이 좋았다. 그런 점들이 조금씩 자리 잡으면서 팀이 어떤 식으로 나가야 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2실점을 내준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홍 감독은 "오늘 실점 장면은 수비 조직보다 집중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첫 골은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김민재의 파트너로 조유민이 이번 두 경기를 잘해줬지만, 11월에는 어떤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지 말할 수 없다. 그 포지션의 모든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는 이강인이 선정됐다. 이강인은 "너무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 같이 열심히 뛰어주고,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해주셔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렇고,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다. 같이 훈련하고 플레이해보니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라 앞으로 함께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