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텔 인수 11월 미국 대선 끝나고 결정할 듯”

입력 2024-10-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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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새 주인 확인하고 움직일 듯”
이달 말 실적 발표 후 인수가 더 떨어질 수도

▲스마트폰에 인텔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이 경쟁업체인 인텔 인수 검토를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퀄컴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를 확인하고 나서야 인텔 인수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새 주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차기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이나 중국과의 관계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수 거래가 복잡한 요소가 많아 퀄컴이 내년 1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 이후까지 기다렸다가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퀄컴으로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 회사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3분기 10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퀄컴은 종전보다 더 낮은 가격에 인텔을 인수할 수 있다.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처음 전해졌다. 당시 소식통들은 같은 달 퀄컴이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입장을 살펴보기 위해 비공식적인 문의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퀄컴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직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못한 상황이며, 중국 당국은 퀄컴이 실제 인수에 나설지를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퀄컴은 여전히 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인텔에 대한 인수 제안을 마지막까지 진행할지도 아직은 확실치 않으며 시점 역시 바뀔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퀄컴 및 인텔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고, 중국 시장감독총국(SAMR)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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